한나라당은 28일 「옷 로비 의혹사건」을 현정권의 도덕성 상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규정, 자체조사에 착수하고 규탄대회를 열기는 하는 등 강도높은 공세를 계속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진상조사특위 회의 등을 열어 『사정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짙다』고 결론짓고 경찰청과 「라스포사」「페라가모」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고급의상실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또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등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면담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달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규탄대회를 열 방침이다.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사정책임자의 자진사퇴도 촉구키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등 야당부인들도 라스포사에서 옷을 구입했다』는 여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작전을 구사했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돈을 내고 옷을 사입은 것이 아니라, 권력을 믿고 재벌에게 옷값을 내도록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개혁실종」과 「도덕성 파탄」이라는 제목의 당보 13만5,000부를 발간, 배포하는 여론몰이전도 병행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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