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명공학 연구진이 환경공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미생물비료 「TLB비료」를 상업화하는데 성공,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북경대양생물공정유한공사(北京大洋生物工程有限公司)는 베이징TLB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이 비료를 양산하기 위해 베이징 등 2곳에 공장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 이 비료를 생산할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 왕이쳉(王以誠·58·사진)사장은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관련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한국측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각국은 화학비료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지력을 떨어뜨리고 토양의 산성화, 지표수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초래했으나 TLB비료는 오히려 지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TLB미생물비료는 생명공학 기술을 응용, 질소·인산·칼륨 등 요소를 가진 박테리아를 배양해 석탄 슬러지에 섞은 것. 화학비료는 3~4개월에 한 번씩 줘야 하지만 이 비료는 6개월에 한 번만 주면 된다는 게 왕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이 비료의 식물흡수율이 95%선으로 무기화학비료(50%선)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TLB미생물비료 제조기술의 미국 특허도 획득했다.
왕사장은 『대만, 필리핀에서도 시험재배에 성공, 본격적인 현지 생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동일씨아이엠(전화 02_2222_3402)을 통해 합작파트너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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