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이카루스가 깃털을 붙이고 태양을 향해 날아간 이래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이트형제 등이 비상의 꿈을 불태웠다. 프로그래머들도 이 대열에 합류해 전설의 모의비행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FS·사진)를 탄생시켰다.80년대 중반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자사의 마우스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만든 FS는 게임의 차원을 뛰어넘는 모의실험용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나온 「FS98」은 정교한 비행시스템과 사실적인 환경묘사로 게임광들뿐만 아니라 조종사들마저 훈련에 사용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게임의 압권은 시너리파일. 시너리파일이란 서울의 김포공항을 비롯해 파리의 드골공항, 도쿄의 나리타공항, 뉴욕의 JFK공항등 세계 주요도시의 풍경과 공항을 담아놓은 파일이다. 도시 상공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이용해 제작했기 때문에 주요 빌딩, 도로 등이 고스란히 재현돼 실제 도시위를 날아가는 듯한 실감을 준다. 다만 5만~7만원의 가격이 흠이다.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FS2000은 3차원으로 묘사된 시너리파일과 비행기종류가 대폭 늘어나 재미를 더 할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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