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28일 「수유리파」「상계파」「이태원파」등 서울지역 3개 폭력조직과 비호세력 85명을 적발, 이중 수유리파 총두목 최기학(42), 이태원파 두목 서인범(40), 상계파 간부 손종국(28)씨 등 30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입건, 수유리파 두목 김종석(37)씨 등 49명을 수배했다.구속된 폭력조직 비호세력 가운데는 서울 북부경찰서 강력반 박진섭(32) 황기수(31) 경장, 용산경찰서 교통계 유종철(34) 경장 등 현직 경찰관 3명이 포함됐다.
수유리파 총두목 최씨 등은 90년 이후 서울 수유동, 번동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북부서 박경장 등 경찰의 비호아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술집, 영세상인, 노점상 등을 상대로 무려 140여차례 금품을 뜯어온 혐의다.
이태원파 두목 서씨 등은 97년부터 이태원을 근거지로 무허가 나이트클럽 「알함브라」등 유흥업소 6곳을 장악, 연간 14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채무자로부터 5억원대의 빌라를 갈취하는 등 폭력을 일삼은 혐의다.
또 상계파 간부 손씨 등은 97년 12월부터 상계동 일대에서 채무자를 협박, 『빚을 갚지 않으면 신장및 안구를 기증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강제로 받아내고 인근 폭력조직의 지원요청에 흉기로 무장한 조직원들을 동원해왔다.
박경장 등은 수유리파 비호대가로 부두목 이천일(구속)씨로부터 각각 5,000여만원과 1,000여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았고 용산서 유경장은 이태원파 두목 서씨로부터 3,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 사채놀이를 하면서 서씨에게 사채채무자 40여명의 주소지와 수배여부, 차적사항 등 개인정보를 불법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진모경장은 수유리파 조직원을 입건, 송치하면서 부두목과 동명이인인 엉뚱한 사람을 지명수배해 도피를 도와준 것으로 밝혀져 징계통보됐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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