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에서 숙식을 해결해온 무명 리치 빔(28)이 오랜 노숙자의 신세를 면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루키 빔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에이브널TPC코스(파71·7,005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99켐퍼오픈(총상금 250만달러) 첫라운드서 버디 7개(보기 2개)를 잡는 신들린 샷으로 5언더파 66타를 마크, 생애 첫선두에 나서는 감격을 맛봤다.
빔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뉴멕시코 텍사스등 하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헝그리골퍼. 그러다 지난해말 프로테스트 최종일서 66타를 쳐 9위로 간신히 프로에 입문했다. 올해도 미PGA투어에 11차례 출전해 7번이나 예선 탈락해 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 벌어들인 상금 총액도 고작 2만4,590달러에 불과하다.
이날도 첫홀서 티샷을 나무 숲에 빠뜨리며 불안하게 출발한 빔은 이후 3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는등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 꿈에 그리던 미PGA투어 첫승의 기대를 갖게 됐다.
한편 96콜로니얼 우승 이후 슬럼프에 있는 코리 페이빈이 파5 13번홀서 40야드 이글 칩샷을 성공시키는등 오랜만에 안정된 샷으 선보이며 4언더파 67타를 마크, 98전영오픈 2위 브라이언 왓츠, 빌 글래슨과 함께 공동2위에 랭크됐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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