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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종범 유격수 복귀해야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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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종범 유격수 복귀해야 살아난다"

입력
199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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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태 김응룡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이종범이 화제에 오르자 한마디했다.『그것봐, 내가 외야수로는 힘들다고 했잖아』이종범은 27일 한신전을 비롯, 올시즌 3차례나 선발출장 명단에서 빠지는 등 최근 타율과 출루율 부진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처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야구의 수준차, 불안한 수비력, 그의 창의성이 발휘될 여지가 없는 통제된 경기운영과 수없이 걸리는 작전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종범의 옛스승 김응룡감독은 「유격수에서 외야수로의 변신」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응룡감독의 설명은 이러했다. 우선 이종범의 타력은 3할타율 30홈런정도는 쳐내야 하는 외야수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타격만으로 따질때 이종범은 국내에서도 열손가락안에 꼽히기 어렵다는게 김응룡감독의 평가. 때문에 「외야수 이종범」의 효용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응룡감독은 무엇보다 수비위치 변경으로 이종범이 겸비하고 있는 「공격 수비 주루능력」 모두가 죽어버리는 상황을 우려했다. 당초 이종범의 변신은 수비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돌려 그의 「호타준족」을 살려주겠다는 호시노감독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김응룡감독은 『이는 일반론일뿐 이종범에게는 적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자신이 승부의 중심에 있다고 느껴야 더욱 투지를 불태우는, 「스타기질」이 강한 이종범은 유격수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야 타격까지 살아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응룡감독이 제시하는 이종범의 부진탈출 해법도 당연히 여기에 있었다. 다시 유격수로 복귀하거나 유격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방법이었다.

그의 기질까지 세세하게 알고 활용하는 감독과 그렇지 못한 사령탑밑에 있을때의 선수의 운명은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부산=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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