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자 「독자의 소리」에 실렸던 한전직원 최난영씨의 글을 읽고나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동안 나뿐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승강기를 탈 때마다 「닫힘」버튼을 누르게 되면 한번 누를 때마다 20원이 낭비된다느니 50원이 낭비된다느니 해서 시간이 좀 지체되더라도 기다렸다.그런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니 지금까지 속고 살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심지어 이 문제를 들먹이면서 「한국인들은 참을성이 없다」는 식으로 매도해왔던 언론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물론 「빨리 빨리」로 악명높은 한국인의 급한 성질을 모르는 바 아니다. 언론이 여론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한 검증도 없이 유포되는 보도내용에 의해 국민의 가치관과 생활이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송한수·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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