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속버스들이 출발전 무려 15.7분간이나 시동을 켜둔 채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녹색교통운동은 27일 강남터미널 경부·호남선, 남부터미널 등 3곳에서 승강장에 대기중인 고속버스 108대를 대상으로 공회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차량이 평균 15.7분간 공회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승강장에 도착후 일단 시동을 끄는 차량은 20대에 불과했고 이들 차량도 출발전까지 수시로 시동을 켜 평균 8.1분간 엔진을 공회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공회전 시간을 서울시내 5개 고속버스터미널의 하루 평균 총 운행횟수 3,964대에 대입해 계산한 결과, 고속버스 공회전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량은 1년에 총 3만1,347ℓ, 연료손실은 64만5,126ℓ에 달했다.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사회적 비용 5,686만여원, 연료손실분 3억3,800여만원을 합친 연간 총 손실비용은 4억원에 이른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고속버스업체와 운전기사들의 공회전 자제 노력은 물론, 행정당국의 홍보 및 지도·감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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