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29일 오후6시반·잠실·스포츠TV)양리그 2위끼리의 맞대결. 자연히 각 리그의 1위 자리를 넘보기 위해서는 기필코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지난 시즌과는 양상이 정반대라는 점이 재미있다. 지난 시즌 LG는 잘나가던 현대의 유일한 천적이었다.
현대는 승승장구하다가도 LG만 만나면 힘을 못쓰는 이상한 징크스를 겪었다. 결국 시즌 전적 11승7패로 LG의 우위. 그런데 올해는 정반대다. LG가 현대만 만나면 힘을 못쓴다. 현대에게 단 한번 이겨봤을뿐 5패를 당했다. 먹고 먹히는 두팀 천적관계의 변화를 계속 지켜볼 일이다.
현대는 최근 7연승의 상승세. LG는 최근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하강세. 현대는 상승세의 탄력을 이어 드림리그 선두에 올라설 태세고 LG는 더이상의 추락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화-두산(30일 오후2시·대전)
한화는 한화대로 두산은 두산대로 걱정이 많다. 각 리그서 「넘버 3」로 영원히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똑같은 걱정에 요즘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다. 그래서 한화는 구대성을 선발로 돌리는 투수기용의 파괴로 이 걱정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두산은 현대의 추월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중심타선의 큰 것 한방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팀사정도 골칫거리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결국 각 리그의 「넘버 3」를 벗어나는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된다. 번외의 볼거리로 치면 칠수록 경신되는 장종훈(한화)의 홈런 신기록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와 우즈(두산)의 이승엽(삼성) 추격전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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