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우편을 이용해 국내 정치 군사 재야 동향을 북한에 보고하고 북한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수신해 국내 대학에 전파해온 학생운동 배후단체 간부가 적발됐다.서울경찰청 보안부는 27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정책실장 이우신(27·가명)씨를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회합·통신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25일 범청학련 남측본부 산하 대경총련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 북한의 함경남도 학생위원회로 E_메일을 보내 북한군 남침시 미군의 단계별 대응전략인 5027작전계획과 98독수리훈련 상황을 보고하는 등 최근까지 160회에 걸쳐 불법통신 및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다.
이씨는 범청학련 북측본부 및 해외본부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63회에 걸쳐 6·10투쟁계획, 99 범청학련 투쟁계획, 정치연설문 등 각종 문건을 전달받아 한총련 산하 대학에 전파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영화 쉬리에서 처럼 대남공작을 「공사」라고 표현하고 투쟁지침이나 연설문 등을 전달받을때 반드시 「공사문서」라는 제목을 달아 일반인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E_메일 송수신 문건 160점등 301점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이씨에게 자신의 컴퓨터를 제공한 대학생 1명을 추가로 검거, 조사중이다.
박천호기자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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