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와 「구포」가 벌이는 홈런잔치.삼성 이승엽이 8일만에 시즌 21호째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한화 장종훈은 통산 홈런신기록을 254개로 늘렸다. 「신포」 이승엽은 27일 대구 두산전 5회말 1사서 상대투수 강병규의 2구째 체인지업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이번달에만 14개의 홈런포를 터뜨려 지난해 6월 자신이 수립했던 월간 최다홈런기록(13개)을 경신했다.
「구포」 한화 장종훈은 잠실 LG전 7회서 상대투수 김경태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장종훈은 홈런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이만수(전 삼성)의 통산 최다타점기록(861개)에도 3개차로 접근했다.
같은 홈런이지만 역할은 달랐다. 장종훈의 홈런포는 LG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고 이승엽의 것은 홈팀 관중들의 물병투척을 막았다.
정민철-송진우가 이어 던진 한화는 LG를 8-4로 제치며 회복세를 보였고 삼성은 두산 선발 강병규에게 끌려다니며 졸전을 벌인끝에 3-12로 대패했다. 삼성은 4연패, 두산은 3연승을 거두며 드림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롯데는 부산서 선발 문동환의 호투에 힘입어 해태를 5-1로 제쳤다. 문동환은 9이닝동안 해태타선을 2피안타 2볼넷으로 막아내며 1실점, 시즌 4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고 롯데「악바리」박정태는 20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경기로 벌어진 인천 현대-쌍방울전에선 쌍방울의 두 용병 투수가 각각 울고 웃었다. 1차전 쌍방울 선발로 나선 앤더슨은 목전에 둔 시즌 첫승을 9회말 동료투수 박정현이 투런포를 맞는 바람에 날려버렸고 2차전 마운드에 오른 비아노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감격의 시즌 첫승을 거뒀다.
1차전은 7-7의 무승부, 2차전은 9-4로 쌍방울의 승리. 쌍방울은 원정 10연패 행진을, 현대는 7연승행진을 끝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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