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는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이 있다.굴곡이 심한 산성과 달리 평탄한 지형에 세워진데다 수원시가 도로등으로 끊어진 부분을 97년 모두 연결, 일주할 수 있도록 해 노인 어린이 등 가족이 들르기에 안성맞춤이다.
화성은 사적 제3호로 조선조 22대 정조대왕 즉위 때인 1794년 1월 착공, 96년 9월에 완공됐다. 총길이 5.7㎞로 성곽을 일주하는데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축성시 48개 시설물이 있었으나 시가지 조성, 한국전쟁 등으로 소실돼 현재 41개 시설물이 남아있다.
주요 성곽 시설로는 동서남북의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 있으며 초소성격의 북포루와 성곽 방어시설인 적대와 치성, 망루역할을 하는 공심돈, 봉화를 올렸던 장소인 봉돈등이 있다.
성내 시설로는 누각형태의 방화수류정, 하천위에 세워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홍문, 순조가 정조의 유덕을 받들기 위해 만든 사당인 화령전 등이 있다.
또 96년부터 행궁복원작업에 들어가 현재 245칸이 복원됐으며 2002년 총 521칸이 모두 복원될 예정이다.
화성 곳곳에는 전통복장의 순라꾼들이 배치돼 화성에 대한 안내 및 설명을 맡고 있으며 기념촬영의 단골손님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정오에는 30여분간 봉화재현식이 거행돼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자료가 된다.
수원시는 매년 10월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융릉(사도세자묘) 행차 재현행사를 열어 2,0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5월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효의 성곽순례행사도 벌이고 있다.
성곽주변에 주차장이 많지 않지만 경기도청내 주차장이나 창룡문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신청(0331_229_2785)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운행하는 수원역∼서장대∼화서문∼화성행궁복원지∼장안공원∼동장대∼화홍문∼수원역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근에 광교산과 119만평에 달하는 원천유원지가 있으며 성곽일주를 마친 뒤 우만동에 들러 싸고 푸짐한 수원갈비를 맛보는 것도 좋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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