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잇따라 인터넷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터넷주 신드롬」을 타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25일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마케팅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6,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SK상사도 이달 들어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 2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상사와 대우, 쌍용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인터넷사업 진출 기대감으로 동반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합상사중 최초로 인터넷바람을 일으킨 삼성물산은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주가가 2월말 5,000원대에서 27일 1만9,000원대로 3배이상 급등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종합상사들이 준(準)인터넷주로 테마군을 이루면서 동반상승하고 있다』며 『업계선두주자로 주가가 2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삼성물산에 비해 다른 종목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종합상사들의 인터넷사업이 초기단계인데다 구체적인 계획이 미비해 자칫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상사의 동반강세는 인터넷 기대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다른 인터넷 관련주처럼 주가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우므로 분위기에 휩쓸리는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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