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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공방 2라운드] 야 '공세고삐' 여 '강온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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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공방 2라운드] 야 '공세고삐' 여 '강온대응'

입력
199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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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부인 고가위류 로비의혹사건」과 관련, 국민여론을 등에 업었다고 판단한 한나라당은 27일에도 숨돌릴 틈 없는 파상공세를 계속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이우재(李佑宰)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관부인 호화의상 뇌물사건 진상조사특위」를 만들어 본격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이미 구성된 「3.30 부정선거 조사특위」를 가동, 50억원 선거자금 살포설도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또 31일부터 야당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여는 등 원내투쟁을 병행, 여당을 압박할 계획이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후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여당의 반대로 어쩔수 없이 단독으로 국회를 열게 됐다』며 『고가의상 뇌물 의혹과 3.30 재·보선비용 50억원 지원설 등을 둘러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 성명, 논평 등을 통해 『도덕성을 잃은 정권은 생명력이 없는 죽은 정권과 다름없다』고 쏘아붙였다. 안대변인은 「여당의 정쟁중단 촉구」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혹이 커져가는 데 아무 일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자는 이야기냐』며 『대통령이 잘못하면 국민은 물론이고 야당이 앞장서서 잘못을 지적하고 깨우쳐줘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여권은 이날 강·온 양날의 칼을 들고 나왔다. 야당의 공세를 선거전략으로 판단,총론에선 「정쟁중단」의 카드를 내밀며 각론에선 장관부인들의 고소에 따른 수사착수,「득표(得票)국회용」임시국회 거부등을 내세우며 맞불작전을 편 것.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2시간 가량 양당 대표·3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외국 국빈방문시에는 정쟁을 중단하는 것이 정치관행이자 정치도의』라며 「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급옷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면돌파를 택하고 야당엔 「명예훼손 책임론」으로 위협사격을 가했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재선거에 불리해지자 흑색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의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에 대한 임명철회요구에 대해선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임시국회 소집요구도 『국회를 선전마당으로 삼기위한 불순한 의도』라며 거부했다. 또 3·30재보선 50억 사용설에 대해선 해당 언론사 민·형사 제소등 강경책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6.3 재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의식, 한나라당이 재선 지역에 의원들을 투입한 것을 집중 성토함으로써 이슈전환을 시도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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