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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아내 PC통신 빠져 가사 소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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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아내 PC통신 빠져 가사 소홀한데

입력
1999.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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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아내 PC통신 빠져 가사 소홀한데

1999/05/27(목) 20:26

A씨는 살림만 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몇 달 전 PC통신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뜨악하던 아내가 요즘은 저녁마다 PC통신에 들어가 밤을 새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잘 돌보지 않는 듯하고 집안도 엉망입니다. 전화요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보다 못한 A씨가 PC통신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아내는

『당신은 매일 늦게 들어오고 혼자서 살림하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이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못살 것같다』고 말합니다. 당신이 A씨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단위:%)

pc통신을 못하게 한다. 2.6

pc통신하는 시간을 정해준다. 46.2

내버려둔다. 17.9

다른 취미거리를 제안한다. 33.3

PC통신 시간을 정해주고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중·고생들에게도 부모가 PC통신 시간을 정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말라는 일은 더욱 하고싶은 법이다. 몰래라도 하게 될 것이고 이때문에 발생하는 아내와 남편의 스트레스는 대단할 것이다. PC통신은 좋은 취미활동은 아니다. 아이들로 치면 컴퓨터 오락같은 것이다. 아내가 PC통신을 완전히 그만두도록 하고 대신 가정과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 물론 돈이야 더 들겠지만 요리 꽃꽂이 독서프로그램이라도 다닌다면 훨씬 나을 것이다. 천리안ID SUHTWINS

이럴 땐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좋다. 주부가 PC통신에 빠진다는 것을 나쁘게만 봐서는 안된다. 남편은 항상 늦게 퇴근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쇼핑을 다니려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하루하루의 지루함을 저렴하게 달래주는 PC통신을 알게된 것이다. 좋은일 아닌가. 특히 PC통신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얻고 통신친구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물론 병적으로 빠진다면 문제가 있겠다. 그러나 우리 현명한 아내들은 계속해서 그렇게는 안할 것으로 믿는다. 천리안ID PCO119

처음 통신을 접하게 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PC통신을 접하고 열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남편 자녀 집안일에만 몰두하던 여성이라면 더욱 그러하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스스로 최적화한 통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내가 PC통신 사용을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 A씨는 PC통신에 대한 좋은 정보나 책을 사주는등 각종 노력을 통해 계획을 세워 통신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천리안ID DISOBEY

통신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보다 통신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 주부의 경우 좋은 쪽보다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통신을 이용하는 것이 확실하다. 내가 남편이라면 일단 통신의 중단을 요구하겠다. 나도 통신을 좀 해봤지만 채팅이라는 코너에서는 성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들이 난무한다. 처음 통신하는 사람이 이런 것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 장기적으로는 통신을 건전한 쪽으로 이용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좋겠다. 천리안ID GOGOY

아내에게 관심을 더 갖고 다정한 말이나 선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통신에 빠졌다면 채팅이나 기타 다른 남성들과의 대화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럴때는 남편의 관심과 애정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만 알게해준다면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천리안ID ARRISE

가사일을 소홀히 한다고 해서 아내만 원망해서는 안된다. 남편도 PC통신을 함께 하면서 아내가 PC통신을 나쁜 쪽으로 이용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 같이 앉아서 흥미로운 게임을 하는 것도 좋고 통신에서 유명 관광지를 찾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도 괜찮다. 이환·광주 동구 광산동

공무원의 아내인 A씨는 같은 공직자 가정인 앞집 때문에 우울합니다. 명절 때만 되면 선물이 답재하고 출근용으로 쓰는 소형차와는 별도로 고급승용차를 구입해 몰고다닙니다. 집안에는 으리으리한 외제가구들과 고급인테리어가 가득합니다. A씨는 남편에게 『당신같이 청렴한 공무원에게 누가 된다』며 감사원등에 제보하자고 하지만 남편은 『우리만 떳떳하면 된다』고 반대합니다. 당신이 A씨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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