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朴承復샘표식품회장)는 주식시장 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 상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유상증자 실시시기와 규모를 신중하게 조절하기로 결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상장사협의회측은 『21일 개최된 회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전 상장기업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들어 다음달까지 실시됐거나 예정된 유상증자물량은 17조2,349억원이며 이 가운데 다음달에 6조8,000억원이 몰려있다. 또 5대 그룹계열 상장사가 이 가운데 54.5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업 증자규모가 6조3,534억원(전체의 36.85%)에 달하는 등 시기별, 기업규모별, 업종별 편중현상이 심각한 상태이다.
상장사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상장기업들의 공평한 자금조달을 해치고 주식시장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상증자 물량조절이라는 규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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