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사들이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최근 합의한 의약분업안에 반발, 제2의 의사단체를 결성키로 했다.박용현(朴容眩)서울대병원장 등 병원의사 20명은 27일 대한의사협회의 대표성을 부정하는 「봉직의사협의회」의 발기인대회를 열고 6월중순 창립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발기문에서 『의사협회가 봉직의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의약분업안에 합의했다』며 『개원의들이 주도하는 의사협회에 더 이상 의료계의 장래를 맡길 수 없어 새 단체를 결성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병원의사는 전체의사 6만여명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새로운 단체를 구성, 의약분업안에 반대하고 나설 경우 내년 7월 실시될 예정인 의약분업이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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