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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회장 부인 '로비설'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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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회장 부인 '로비설' 파문 확산

입력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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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崔淳永)신동아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전현직 장관등 고위층부인을 상대로 값비싼 옷을 선물하며 남편의 구명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정당국이 사실무근으로 내사종결했으나 이씨가 고위층부인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옷값대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최회장 부인 이씨는 27일 A4용지 4장분량의 경위서를 통해 『연말부터 전통일장관과 검찰총장 부인등이 「라 스포사」등 강남의 고급의상실에서 수천만원어치의 옷을 사고 대금결제를 요구했다』면서 『청와대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은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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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또 『내가 먼저 수천만원대의 옷을 사줬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내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은 이날 『1월중순 몇몇 장관부인들이 이씨로부터 3천만원대의 고급옷을 선물받았다는 소문이 있어 내사를 했으나 그런 사실이 없어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박비서관은 또 『조사결과 이씨가 밍크코트를 산 사실은 확인했으나 그 옷은 이씨가 갖고있었다』며 『장관부인들이 명예훼손으로 이씨를 고소해올 경우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비의 대상이 된 전현직장관 부인들도 한결같이 이씨 주장을 부인하며 조만간 명예훼손 혐의등으로 이씨를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소문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와중에 장관부인들이 고가의 옷을 사기위해 고급의상실을 드나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자체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문제』라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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