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일원장관 부인내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와 장관 부인들을 연결시켜주는 로비통로로 알려진 것은 터무니 없다. 최회장 둘째며느리의 어머니는 「무색회」라는 사회봉사모임을 통해 매달 만나는 등 20년 넘게 알아왔다. 그러나 이씨는 수요봉사회에서 가끔 만나 함께 일했을 뿐이다. 남편이 권력있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 이씨가 남편의 구명로비를 하려면 왜 나같은 사람을 내세워서 했겠는가.
앙드레김 등 강남의 의상실 두 곳에서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과 2,400만원어치의 옷을 산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돈을 내달라고 할 수 있는가. 라 스포사에는 세일기간인 지난해 12월 연말모임에 필요한 정장을 사기 위해 한번 들렀으며 30만~40만원짜리 옷 한 두벌을 내 돈으로 구입한게 고작이다.
청와대 사정팀으로부터도 조사를 받아 해명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1월초 건강이 좋지 않아 한국병원에 보름정도 입원해 24시간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때 수사관들이 두번 나와서 앙드레김 옷 관련 등을 물어봐 사실대로 얘기했다.
◆ 전검찰총장 부인
지난해 12월 김중권 비서실장 부인 초청으로 점심식사를 한 자리에서 앙드레김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있었다. 같이 자리를 했던 전통일원장관의 부인이 『앙드레 김을 옛날부터 잘 아는데 내가 가면 싸게 해준다』는 말을 들었다. 딸 혼사가 3월이어서 지난해 연말 전통일원장관부인과 앙드레 김 매장에 가서 회색 옷 한벌은 80만원, 블라우스 한벌을 40만원 주고 샀다.
100만원 짜리 수표 한장과 10만원짜리 수표 2장으로 지불했다. 딸 웨딩드레스는 너무 야해서 사지 않았다. 그후에 라 스포사에 갔고 사장이 55만원짜리 옷을 50%할인해 준다고 해서 두벌 샀다. 그런데 집에 와 차트렁크를 열어 보니 사지도 않은 「반코트」가 있어 라 스포사에 물어보니 『어울려서 함께 보냈다. 비싼거지만 특별히 할인해 드리겠다』고 말해 3,4일후 돌려보냈다.
이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할렐루야 교회에서 알게돼 교회에서 눈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이번 사건에 나를 끌어들이는 것은 자신의 남편이 구속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그러는 것 같다.
1월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은 후 전통일원장관의 부인이 『미안하다』고 했고 이씨도 정식으로 사과까지 했다.
황상진기자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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