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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평화로운 섬 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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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평화로운 섬 백령도

입력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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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 요충지… 신분증 꼭 지참해야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22.2㎞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행정구역상 인천 옹진군 백령면이다. 이 섬은 평범한 섬이 아니다. 여행객은 우선 군사적 요충지란 점에 주의해야 하고 섬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일반적인 도서지방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주민은 4,300여명. 원주민과 6·25전쟁 후 자유를 찾아온 실향민이 90%를 넘는다. 실향민 대부분이 황해도 출신이기 때문에 원주민과 마찰없이 정착했다. 주민들은 이 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

유사시 고립될 수도 있다는 현실은 이 섬의 자생력을 크게 높였다. 주로 농업, 어업에 종사하지만 대부분 주민이 부업을 갖고 있는데 「1년 일하면 3년은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 주머니도 마음도 부자여서 철없는 여행객이 졸부 흉내를 냈다가는 망신 당하기 일쑤이다.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입금지, 촬영금지 푯말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해가 진 이후에는 대부분의 해안에 출입할 수 없고 카메라를 함부로 들이댔다가는 필름 압수는 물론 「추방」까지 각오해야 한다.

백령도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적 여유이다. 움치고 뛸 수 없는 고도(孤島)라는 환경은 곧잘 여행객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주에도 높은 파도에 18, 19일 배가 뜨지 못해 외지인들은 이틀을 더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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