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정책연구소가 25일 발족, 정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허화평(許和平)전의원이 주도하는 「바이어기스(VIAGIS)센터」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개시했다. 정가에서는 최근 5공세력의 연구소 창립을 정치결사체 결성 전단계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5공의 정치참여 논리와 정책개발 등을 맡기 위한 「싱크탱크」라는 것이다.
물론 허전의원측은 「5공연구소」라는 의혹어린 시선을 의식한 듯 『한국판 「헤리티지재단」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연구소를 만들었을 뿐 5공의 정치세력화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16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허전의원이 「보수대연합론」을 주장하는 점과 연구소의 조직규모 및 참여인사들의 면면은 이같은 정가의 추측에 설득력을 더해 준다. 연구소에는 이종구(李鍾九)전국방장관을 비롯 이원홍(李元洪)전문공부장관 오자복(吳滋福)·최세창(崔世昌)전국방장관 민병돈(閔丙敦)전육사교장 최평욱(崔枰旭)전보안사령관 등 5공인사들과 한승조(韓昇助)고려대명예교수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 이두식(李斗植)홍익대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고문으로 대거 참여하고 있다. 회원만도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제완(金濟琬)한림대총장 김안제(金安濟)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등 학계 유력인사와 군출신 인사들이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8개 연구 분과위를 맡고 있다.
한편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측은 『허전의원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5공인사들이 참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연구소가 생기는 것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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