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의 발단은 이형자(李馨子)씨의 남편인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의 재산 해외도피사건. 그룹계열사 신아원을 통한 최회장의 재산 해외도피사실은 지난해 4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아원의 공동대표가 「도피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최회장을 협박하다 경찰에 구속되면서 검찰이 내사를 시작한 것.검찰은 7월말 1억6,000만달러 도피사실을 확인했으나 사법처리는 진행중이던 대한생명 외자유치협상을 이유로 미뤄졌다. 최회장은 이 당시부터 부인과 함께 전방위 로비에 나섰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특히 현정권 실세부인들의 부도덕성을 비난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1월 중순께 청와대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이 내사에 나섰다
사직동팀은 이씨와 장관부인 2명, 라 스포사측 등을 상대로 조사를 했고 2월중 사건을 종결했다. 2월 11일 최회장이 전격구속되면서 최회장부인이 고급 옷값을 대신 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는 바람에 남편이 구속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문제가 수면위로 터져나온 것은 최근 언론이 이씨가 여권 실세 부인들을 상대로 남편의 구명을 위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반발한 이씨가 「본말이 전도됐다」며 반박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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