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26일 평양을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중앙통신에 따르면 페리 조정관은 이날 평양 시내의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5면
페리 조정관은 북한 권력서열 2인자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한·미·일 3국이 조율한 「대북 포괄접근 구상」을 설명, 3국이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핵과 미사일 개발 중지 등을 받아들일 경우 경제제재 완화와 경제협력, 미·일 양국의 대북 국교정상화 추진 등의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 또 평양 근교의 김일성(金日成)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으며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북한 군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을설(李乙雪) 북한 인민군 원수를 면담했다.
페리 조정관은 27일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페리 조정관은 방북일정을 끝내고 2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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