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에서도 특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둘러싼 폭로가 선거 쟁점으로 불거졌다.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나선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은 26일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가 호적상의 나이를 5년이나 많게 정정,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후보측 박우섭(朴祐燮)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출생년도를 51년으로 신고한 안후보는 호적상의 나이로 수차례 징집연기를 해오다 77년 더이상의 연기가 불가능해지자 출생년도를 46년으로 정정, 「고령」을 이유로 징집면제 판정을 받았다』며 병역기피의 정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안후보측은 「생계곤란」으로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나 77년 당시 안후보는 제세산업 비서실장으로 생계곤란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공선협」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이에대해 안후보측 이경재(李敬在)대변인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송후보측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송후보측이 판세가 불리해지자 흑색선전으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본인및 대리인 이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한 병적서류의 내용을 송후보측이 알게 된 경위를 해명할 것』을 요구한 뒤 『안후보는 병역면제 사유를 생계곤란으로 알고 있으나 이를 확인해 줄 병적서류가 소실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천=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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