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유럽 최초의 섹스 주식이 상장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에서 섹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베아테 우제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섹스 숍 체인을 인수하는 등 해외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840만주의 주식을 주당 6.0~7.2유로(6.37~7.6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주식 공개를 대행하고 있는 독일의 코메르츠 방크는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주식청약이 이미 공급량을 크게 초과, 청약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나치 치하 당시 공군조종사였던 베아테 로터문트(79) 여사가 62년 독일 플렌스부르크에서 설립한 이 회사는 독일내 50개 직영 섹스숍과 유럽내 87개 가맹점, 6개 성인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최대의 섹스용품 판매회사로 최근에는 인터넷과 우편을 통한 통신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96년 750만달러를 들여 베를린 한복판에 지상 3층짜리 에로티카 박물관을 세워 전세계에서 수집한 5,000여점의 섹스관련 용품들을 전시, 베를린의 주요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6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7년보다 34.2%나 증가한 1억6,840만마르크(9,100만달러)였으며 앞으로도 인터넷 판매의 호조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처녀때 이름이 「베아테 우제」인 로터문트 여사는 전쟁통에 역시 조종사였던 남편과 부모, 형제를 모두 잃었고 자신도 전범수용소에 갇히는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의사였던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배운 산아제한 등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부부생활과 섹스에 관해 조언해주는 사업을 시작, 이제는 독일 국민들의 약 90%가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독일인들의 성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저명인사가 됐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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