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골잔치가 시작된다. 99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이 30일 개막전을 스타트로 300만 관중시대를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한다.23일 막을 내린 대한화재컵의 성적을 놓고 볼때 올시즌 정규리그는 전력 평준화로 인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대한화재컵 패권을 차지한 삼성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긴하지만 5개월여의 대장정을 감안할때 대표팀차출, 부상 등 돌발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어느팀도 우승을 장담할 수 형국이다.
특히 하위권으로 평가됐던 천안일화 대전시티즌 전북현대 안양LG 등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내고 있어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 일화는 상무에서 제대한 3인방인 박남열 이영진 한정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대전은 김은중의 본격가세와 새내기 성한수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을 넘보고 있다.
정규리그는 올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대형새내기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울산현대의 이길용이 탁월한 골사냥솜씨를 과시하며 4골로 한발 앞서가고 있지만 대전의 성한수(3골), 포항의 정재곤(3골), 부천SK의 이성재(2골)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신인왕 경쟁은 바야흐로 점입가경이 될 전망.
또 하나의 관심사는 지난해 신세대 돌풍을 몰고 왔던 고종수(삼성)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박성배(전북) 김은중(대전)등 선배들과 「젊은 피」로 대변되는 프로초년병들의 「오빠부대」를 놓고 벌이는 자존심싸움도 흥미를 더한다.
부상이나 대표팀차출로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이 팬들곁으로 돌아오는 것도 볼거리. 「독수리」최용수(LG)와 「반바지」정정수(현대)가 본격 가세하고 「적토마」고정운도 개막을 벼르고 있다. 또 「슛도사」백승철이 이미 벼락슈팅의 조준을 끝냈고 「샤프」김은중도 모처럼만에 청소년대표팀에서 복귀,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바야흐로 화려한 골잔치와 거친 몸싸움이 난무하는 20세기 마지막 그라운드 열전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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