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접대부를 처벌한다는 정부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단 반대여론을 보였다. 천리안이 21일부터 6일간 PC통신을 통해 이와 관련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의견이 74.7%(406명)로 찬성 25.3%(138명)를 3배 가량 앞섰다.논란의 발단은 보건복지부가 20일 술집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남자종업원으로 하여금 손님과 자리를 함께 해 술을 마시든지 술을 마시는 것을 도와주거나 또는 손님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게 해서는 안된다」며 남자접대부를 금지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마련, 입법예고한 것.
이 법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호스트바와 게이바 등 남자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업소를 단속할수 있게 된다.
남자접대부 처벌에 반대한 의견들은 「왜 남자만 처벌하나」「호스트바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의 술시중은 용납하면서 남성의 술시중은 안된다는 것은 남성위주의 사고다」 「여성들만 접대부의 유흥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등 대부분 남녀평등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소수의견으로 「단속에 따른 공무원의 부정소지가 더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찬성론자들은 「유흥접대는 남녀평등 논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남자 접대부 처벌조항은 필요한 규칙이라는 완고한 자세를 보였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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