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여권의 정치개혁 단일안에 대해 『야당분열과 장기집권에 초점을 맞춘 「국·자(국민회의와 자민련)맨더링」』이라고 비난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에서 『꿩(국민회의 제1당 차지) 먹고 알(야당분열과 다당제 실현) 먹자는 놀부식의 탐욕』이라고 힐난했다.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중선거구제는 과다한 선거비용 등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확대하고 소지역주의까지 발생시켜 지역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정치구조개혁특위 변정일(邊精一)위원장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할 경우 표쏠림 현상이 확연해져 정치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의원의 비율을 2대1로 결정한데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제2의 유정회로 만들어 원내 안정의석을 공고히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몰아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여권의 중선거구제 도입방침이 자칫 당내 중·대선거구제 선호론자를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한나라당은 대여협상에서 가급적 「우보(牛步)전술」을 택할 방침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선(先)권력구조, 후(後)선거구제 논의」방침에 따라 여권의 권력구조 문제가 결정되는 9월이후 최종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