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7년간 2조원을 투입, 세계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하는 「두뇌한국21 사업」이 발표 하루만에 유보됐다.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은 25일 『각 대학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를 지시, 이날 예정했던 사업공고도 취소시켰다.
김장관의 이같은 지시는 새교육공동체위원장 재임시 대학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문제점을 파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장관의 지시가 알려지자 교육부에는 당초 이날 공고될 것으로 예상한 대학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항의가 잇달았다. 또 각 대학은 사업공고와 함께 내부의견 수렴을 거쳐 신청서를 제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김장관의 유보 지시로 이 사업은 7월초 예정했던 사업계획서 접수가 연기되는 등 당초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주변에서는 『대학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할 대학들의 반발이 많을 게 명백하다』며 『이 사업이 제대로 실시될 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김장관의 지시에 따라 곧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두뇌한국21 사업」은 이해찬(李海瓚)전장관이 교육개혁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해온 사업으로 이전장관은 지난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사업내용을 보고한 바 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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