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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미국 '미아 햄' 여자축구사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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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미국 '미아 햄' 여자축구사 새 이정표

입력
199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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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나 게토레이같은 세계적 스포츠 관련회사도 미국여자 축구선수인 미아 햄(27)의 후원사가 되기 위해 안달한다. 미아 햄이 미식축구의 조 몬태나에 비유되는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납득할 수 있다.미국 남학생들이 미식축구에 열광하는 반면 미국의 여학생들은 축구장에서 젊음을 발산한다. 미아햄은 바로 축구를 가장 대중적인 여성스포츠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미국 여학생들의 우상이다.

미국여자축구팀을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우승을 이끈 미아 햄이 24일(한국시간) 세계 여자축구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미아 햄은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 오른발 슈팅을 성공, 국제경기인 A매치 172경기출장에 모두 108골을 마크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미아 햄은 90년7월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기록한 이후 98년 국제경기 통산 100골을 기록했고 9년만에 기념비적인 대기록작성에 성공했다.

80년대 이탈리아 여자축구 국가대표 엘리사베타 비그노토가 세운 107골을 15년여만에 경신한 것. 불멸의 축구신화를 남긴 황제 펠레가 국제경기 통산 77골을 기록했고 축구사에 국제경기 100골을 기록한 선수도 2명에 불과한 점을 보면 그의 기록과 기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165㎝ 57㎏의 보통체격을 가진 미아 햄은 그라운드에서는 야생마로 돌변한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남자못지 않은 강슛으로 상대를 유린하는 이 주부스타는 97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도 갖추고 있다.

스포츠 전문방송인 미국 ESPN과 공중파인 ABC가 여자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바로 미아 햄. 미아 햄으로해서 한달여를 앞둔 여자월드컵 축구가 미국 전역을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월드컵대회에서 노르웨이에 덜미를 잡힌 미국이 올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데는 바로 미아 햄의 기량이 절정기를 맞고 있는 점도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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