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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러시] 주식 쪼개기 러시 증시훈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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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러시] 주식 쪼개기 러시 증시훈풍 될까

입력
199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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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액면분할이 러시를 이루면서 액면분할주가 장세를 이끌 테마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달 들어 8개의 상장사들이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코스닥 종목들도 대거 액면분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액면분할주들은 다른 주식보다 주가상승률이 10배 이상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상장·코스닥 종목 16개 액면분할 예정 상장사중 앞으로 액면분할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한국합섬 대양금속 한섬 대웅제약 신흥 흥창 등 10여개 종목이다. 올 들어서만 대덕산업 코리아써키트 성미전자 케드콤 세원중공업 하이트론시스템즈 등 23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달 이후 액면분할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모아텍 자네트시스템 우영 두인전자 경덕전자 메디다스 삼미정보통신 유일반도체 등 8개 종목에 달한다.

기업들이 앞다퉈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것은 주식수를 늘리고 액면가를 낮춤으로써 거래활성화 및 주가상승을 꾀하기 위해서다.

액면분할주 상승률 일반주식의 10배 이상 「주식을 쪼개면 주가가 뜬다」는 것은 증권가의 오래된 불문율이다. 그러나 올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액면분할주는 거의 예외없이 수백%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액면분할 소문만 들려도 주가가 뜨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생겨날 정도다.

상장사들의 경우 액면분할을 실시한 23개 기업의 올초 대비 주가상승률(24일 현재)은 평균 74%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을 4배 이상 앞질렀다. 영보화학은 연초대비 278%, 한국화장품은 169%, KNC는 139%가 올랐다.

거래량 부족이 가장 큰 단점인 코스닥시장에서는 액면분할이 주가상승의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알미늄코리아 골드뱅크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 터보테크 씨앤아이 휴맥스 스탠더드텔레콤 라이텍산업 동일기연 테라 등 11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24일까지 평균 880%가 올랐다. 코스닥지수 상승률(60%)과 비교하면 무려 14배를 넘는 수치다.

묻지마 투자는 곤란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종목들 대부분은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우증권 윤두영(尹斗映) 투자전략팀장은 『액면분할은 100% 무상증자를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주가에 미친다』며 『액면분할주들은 조정장세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유력한 테마주군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액면분할주가 무조건 고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환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특히 주가하락기에는 기업의 내용이나 투자타이밍을 고려하지 않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다가는 의외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코스닥증권 도양근(都亮根) 시장팀 대리는 『액면분할주는 주가상승기에는 거래량 증가 및 주가상승 효과가 크지만 하락기에는 종목별로 등락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액면분할 발표시점과 분할후 변경상장 시점 등 2차례에 걸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시점을 전후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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