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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술계의 천사들' MANI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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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술계의 천사들' MANIF 뜬다

입력
199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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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도 천사들(엔젤 투자가)이 떴다. IMF로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심각한 타격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미술시장. 일부 미술가들은 물감 사는 것조차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능력있는 미술가들을 적극 후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미술문화 벤처기업 「마니프」가 7월 창립된다.작가들이 계속 창작 의욕을 갖고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마니프는 작가들의 개인전이나 작품 제작 경비를 사전 지원할 계획.

이들을 후원하는 엔젤그룹으로 이미 이준연 지산포레스트 고문, 신병천 서원케이텍크 대표, 박종옥 오뜨뀌뜨르 대표, 오병남·김순자 대진대 교수, 백원칠 경기대 교수 등 10여명이 확보된 상태.

마니프 이사회를 통해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작가는 고영일(창작미술협회 공모전 금상) 이정연(98년 현대조형작가상 수상) 정현숙(대진대 미술학과교수·9회 한국미술작가상) 차대영(수원대 동양학과 교수·제1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허달재(국내개인전 9회) 등 5명. 현대 회화의 기법과 작품 경향, 세계 미술시장을 향한 자기 변화 노력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마니프는 우선 27일부터 7월 8일까지 갤러리 아미에서 1주일 간격으로 잇달아 이들 5명 작가들의 전시회 「카모스(CAMOS)전」을 개최한다. 카모스전에서 팔린 작품 가격의 50%는 구입자의 주식 매입 대금으로 전환돼 마니프의 자본금이 된다. 나머지 30%는 작가의 작품 제작비, 20%는 전시경비로 각각 쓰여진다.

이런 식으로 올 7월까지 자본금 1억 5,000만원을 모아 국내 최초의 미술문화 벤처기업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마니프의 김영석 대표는 『조성된 기금으로 카모스 작가 작품의 특성을 살린 의류 장신구 가구 침장류 등 캐릭터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수익금은 카모스 작가의 작품 제작비 지원에 사용하고 일부는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송영주기자 yi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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