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이화여대의 「김활란상(Helen Kim Award)」이 올해 제1회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이화여대 「우월(又月) 김활란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25일 『국내외 여성활동가와 각계 저명인사 및 단체로부터 34명을 추천받아 심사를 벌였으나 적당한 후보자가 없어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활란상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며 여성운동가였던 김활란(金活蘭)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화여대가 학술·교육 등 각 영역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외 여성에게 시상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했으나 그동안 김박사의 친일행적을 놓고 일부에서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화여대는 『올해 수상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김활란상은 계속 존속돼 내년에 다시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올해 창립 113주년을 맞아 26일부터 이틀간 「변화하는 세계와 여성고등교육」이라는 주제로 김활란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연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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