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기량차가 현저히 나는 스리랑카의 문전을 숨쉴 사이도 없이 몰아붙이며 5_0으로 이기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8조)에서 한국은 총수비자세로 임한 스리랑카를 상대로 박진섭 김남일 이영표 등 좌우 날개를 이용한 측면돌파와 고공공격으로 스리랑카의 밀집수비망을 공략했다.
골은 쉽게 터졌다. 전반 3분 이동국의 헤딩어시스트를 받은 김남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골네트를 갈라 포문을 열었다. 전반 20분에는 신병호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들어가며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이동국이 헤딩슛을 가볍게 성공시켰고 전반종료직전에도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진 볼을 이동국이 헤딩슛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서도 맹공을 펼친 한국은 후반 3분 미드필더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1분뒤에는 이영표가 문전으로 센터링을 한 볼을 이동국이 문안으로 차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스리랑카는 한국의 벌떼공격에 하프라인도 넘어서지 않는 수비를 펼쳤지만 문전은 골키퍼 티라케라트네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유린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과 후반종료직전 스리랑카의 기습공격에 두차례 슈팅만 허용했다.
인도네시아_대만 경기서는 전반 선취점을 빼앗긴 인도네시아가 후반 21분 헤딩슛과 31분 수비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_1로 역전승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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