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이 중소기업에게 상품권을 강매하고 경품제공을 요구하는 등 여전히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중소기업청은 24일 국내 7개 대형백화점과 거래하는 전국 500개 중소납품업체들을 상대로 실시한 「백화점과의 거래관행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43.3%는 명절등 특별행사때 백화점측의 상품권 구매를 강요받았으며 업체당 연평균 2.7회에 걸쳐 1회 평균 10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했다. 또 세일등 행사기간 중에 경품류 제공을 요구받은 업체는 무려 67%로 업체당 연평균 3.6회에 걸쳐 1회 평균 27만원 상당의 경품류를 백화점측에 제공했다.
백화점의 광고비를 부당하게 전가받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9.2%로 1년에 170만원 가량을 부담했으며 43.6%는 백화점 매장수리비까지 전액 부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과의 거래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응답업체의 26.9%가 지나치게 높은 판매수수료를 꼽았으며 매장위치선정 불합리(18.5%) 거래지속여부 불안(14.4%) 납품대금 지급지연(9.5%) 업체선정기준 불투명(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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