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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 전문관료중심 실무능력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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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 전문관료중심 실무능력에 초점

입력
199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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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제2기내각은 「행정내각」또는 「관료내각」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18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전·현직관료 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은 신임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유임된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 등 2명뿐이다. 그나마 정장관은 정통내무관료 출신의 정치인이다. 17명 가운데 12명의 정치인이 포진했던 1기의「정치내각」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나머지 6명은 학계 2명, 민간전문가(3명)와 군출신(1명) 등 4명이다.「전문성 개혁성 참신성을 기준으로 삼되 정치색을 탈색하겠다」는 개각원칙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무능력이 뛰어난 전문관료를 중심으로 내각을 꾸민 것은 제2기내각이 1기내각이 추진해 온 개혁정책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임을 예고한다.

출신지역은 고르게 나뉘어진 가운데 영남과 수도권 출신이 1기에 비해 늘어지역 안배를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영남지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충청 4명, 서울·경기·강원 4명, 호남 3명의 순. 이북출신은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이 유일하다.

평균 나이는 1기내각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총리를 포함, 평균 나이가 60세로 58세였던 1기에 비해 2살이 많다. 51세인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이 가장 젊은 장관으로 1기내각의 최연소장관이었던 이해찬(李海瓚)장관(당시 46세)보다 5살이나 많다.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젊은 피」수혈론과는 거리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나이가 「젊은 피」를 규정하는 유일무이한 잣대로 생각하고있지 않음을 짐작케한다.

대학출신별로는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기내각때 보다는 1명 줄었다. 대신 1명 뿐이었던 고려대 출신이 5명으로 크게 늘었다. 육사는 2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 미 위스콘신대가 각 1명씩이다.

여성장관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 뿐. 1기내각보다 오히려 1명 줄어「30%까지 여성을 배려하겠다」는 대선공약은 이번에도 입선전에 그쳤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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