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시의회가 준농림지에 소위 「러브호텔」등 숙박시설 신축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례제정을 추진하자(본보 18일 23면 보도)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고양환경운동연합과 고양YWCA 고양시민회 고양여성민우회 항공대총학생회 등 고양시 16개 시민·학생 단체들은 24일 가칭 「고양시민생활환경권 지킴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숙박시설 신축을 허용하는 조례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고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양시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된 준농림지역 숙박업소 설치 허용 조례안은 주민 생활권 및 교육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이뤄지는 숙박업소 신축 허용은 주거시설이 중심이 된 고양시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겨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날부터 준농림지에 숙박업소 신축 허용을 반대하는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애니골(일명 신백마촌)에서 청소년수련장을 운영중인 서울YMCA를 비롯 고양시 거주 종교·문학계 인사들과 연대해 조례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키로 했다.
이와함께 조례안 제정에 반대해 온 김범수(백석동)의원 등 일부 시의원들도 조례안이 27일 본회의에서 부결될 수 있도록 의원 서명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혁기자 hhy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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