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이 25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한다. 대북 정책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를 최종확인하기 위한 이번 방문에서 페리조정관은 「개입」과 「포괄적 접근」을 축으로 한 미국의 대북 협상 방침을 전달하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북대화와 북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한일 양국 정부의 메시지도 북한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24일 도쿄에서 임동원(林東源) 신임 통일부장관, 페리조정관, 가토 료조(加藤良三)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협의회를 갖고 대북 포괄적 접근을 구체화한 제안을 북한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북제안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조정관은 특히 북한이 3국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북한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조정관은 이날 저녁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를 면담, 북한측에 「대화 용의」를 밝히는 일본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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