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국정홍보처장에 발탁된 오홍근(吳弘根)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88년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군사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당시에 「청산돼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월간중앙에 썼다가 정보사 소속 군인들로부터 생선회 칼에 찔리는 테러를 당했다. 이 사건에는 장성 2명을 포함한 10여명의 현역군인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5, 6공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비판해 「친DJ」컬러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은 사회진보와 개혁적 시각에서 사물을 봤을 뿐이며 편견은 없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이던 4월에는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이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이를 신랄히 비판하는 칼럼을 썼으나 중앙일보 지면에 게재되지 않자 사표를 냈다. 서울시 경찰청 출입 기자시절에는 남에게 신세지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일화를 남겼다.
94~98년 중앙일보 판매이사로 일하면서 지나친 의욕으로 과도한 신문판매경쟁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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