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돌아오고 누가 사라질 것인가.프로농구 용병 재계약 여부를 한국농구연맹(KBL)에 통보해야 하는 마감일(3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0개 구단들의 주판알 튕기기가 바쁘다.
시즌을 끝낸뒤 두달 가까운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용병들을 놓고 저울질을 거듭해온 구단들은 마지막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확정하거나 철회하는등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이다.
2연패를 달성한 현대는 10개 구단중 유일하게 맥도웰, 존스 두용병의 재계약을 확정했다. 남경민현대사무국장은 24일 『그동안 고민했던 존스와의 재계약을 확정했다』며 『존스가 국내 농구에 적응했고 맥도웰과 호흡이 잘맞고 있어 팀의 3연패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아는 윌리포드, 리드 두 용병의 처리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재계약이 유력시 됐지만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용병교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
다만 박인규감독이 이달말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후임 코칭스태프의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용병의 처리에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 같다.
이례적으로 「특사」를 미국에 파견하며 용병 붙잡기에 총력전을 전개한 삼성과 LG는 싱글튼과 블런트를 다시 데려오는데 성공한 것 같다. 김동광감독과 이성훈삼성사무국장이 현지를 다녀온 삼성은 싱글튼과 재계약을 확정한 가운데 벤자민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LG 역시 이충희감독과 김인양부단장을 블런트의 결혼식에 파견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 3시즌 연속 그를 국내 무대에 붙들수 있게 됐다. 하지만 팀버레이크는 7월 트라이아웃서 다른 선수로 교체할 예정.
또 창단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대우도 윌리엄스와의 재계약을 확정한 반면 보스먼은 포기할 예정이다. 따라서 24일 현재 20명의 용병중 5명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 국내 코트를 누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래의 대형 센터 존슨과 SBS의 워커는 막판까지 구단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두 팀 모두 사령탑을 새로 바꾸면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임 감독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어 퇴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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