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워치 98년 지구촌 통계 -지난해 지구상에서 일어난 자연재해와 질병, 전쟁 등으로 인류가 입은 손실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 환경연구단체 월드워치는 23일 환경피해를 비롯, 「98년 지구촌」을 알려주는 각종 통계를 내놓았다.
이 연구소는 먼저 기상이변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인도 카리브해안 등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예상치 않았던 폭풍과 홍수가 발생하면서 세계는 96년도의 600억달러에 비해 53% 증가한 920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경제성장률도 지난 7년중 가장 낮은 2.2%를 기록했다. 97년도의 4.2%에서 무려 2%포인트 하락한 수치. 국제교역량도 4%포인트 떨어져 1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곡물생산량은 지난 20년만에 가장 적었다.
1인당 담배생산성은 2%가량 하락했는데 이러한 감소현상은 지난해 아시아 등에 몰아친 IMF사태의 여파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반면 국지전 등 전쟁은 97년 25건에서 98년 31건으로 늘어났다. 인류의 건강도 질병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AIDS)가 계속 창궐해 감염자수가 지난해 600만명, 사망자수가 250만명에 이르렀다.
미국 남자의 경우, 정자수가 1940년 1㎖당 120개에서 대폭 줄어들어 50개를 밑돌았으며 유럽의 추이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은 전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97년에 비해 인터넷 사용자가 두배 늘어난 16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전세계에서 1억4,7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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