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에스에스(대표 원대연·元大淵)는 최근 공장의 분사 및 매각과 물류센터·직영매장·디스플레이팀 등의 독립기업가화를 통해 성공리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으로써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IMF이후 경영의 초점을 외형위주에서 성장위주로 바꾼 이 회사는 구조조정의 단기 목표(98,99년)를 경상이익 흑자전환 부채비율 200% 미만 자산매각 1,200억원 등으로 설정하고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우선 대구·안양부지(641억원)를 매각하고 삼성전자외 관계사 주식(472억원)을 과감히 처분, 1,113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으며 자산재평가(935억원)를 실시,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또 의류물류를 담당했던 구로와 의왕의 물류센터 2곳과 전국 164개 직영매장, 20여명의 디스플레이어팀을 「독립기업가」로 전환, 1,500여명의 구조조정 효과를 거뒀다.
현재 이들 독립기업의 사장만도 16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빈체레, 프린시피오 등 비효율인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 26개 브랜드를 16개로 축소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의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77억원이 감소된 9,721억원이었지만 경상적자는 234억원이 늘어난 442억원에 그쳤다. 또 차입금 상환과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186%)과 차입금 의존도(57%)를 각각 108%포인트, 8%포인트씩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금융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 수익력 향상 등을 통해 올해 경상이익을 지난해에 비해 882억원이 늘어난 4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원대연사장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전년 전체수출 실적을 5월에 이미 달성하는 등 섬유업계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작고 빠른 효율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새로운 밀레니엄의 패션 문화를 꽃피울 기업이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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