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관광선 현대풍악호의 입항거부에 대해 『관광객을 받을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평양방송은 23일 현대의 북한측 파트너인 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풍악호문제는 현대측이 일방적으로 출항날짜를 결정해 배를 출항시킴으로써 탄생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특히 15일 풍악호의 지연입항과 관련, 『사전승인없이 갑자기 들어온 관광객으로 인해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늦게나마 입항이 승인되고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의 아량과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자들은 마치 우리가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처럼 부산을 피우며 반북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들은 『북측이 입항거부의 원인을 단지 「사전협의 미흡」으로 돌리는 점 등으로 미루어, 풍악호 사태를 관광사업 전체로 확대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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