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에 열대성 사이클론(폭풍우)이 엄습한지 3일이 지난 23일 현재 1,000여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군 구조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이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일 남부 아라비아해(海) 연안의 신드주 일원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이같은 실종자가 발생했다며 실종자수에 관한 데이터는 군 구조팀이 피해지역의 행정 책임자로부터 보고받아 수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대원들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 및 구조활동을 계속, 현재까지 최소한 400구의 시체를 인양했다고 전하고 아직도 수천명이 물속에 고립돼 있는 점등으로 미뤄 익사 또는 실종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적어도 700명이 실종돼 익사했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약 5만채의 가옥과 수백 마리의 가축, 6만㏊의 전답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클론은 수도 카라치 동쪽 40㎞ 지점의 가로 마을과 남동쪽 195㎞의 케티 반다르 및 샤반드르 마을 등 해안 지역을 덮쳤으나, 인구 1,400만의 카라치는 사이클론의 진로가 동쪽으로 바뀌면서 큰 피해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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