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달라졌다. 어느 때보다 당무를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4월9일 당직개편을 주도하더니 최근 여권 수뇌부가 중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그에게 부쩍 힘이 쏠리는 형국이다.박총재는 24일 대전과 충남·북 출신 의원 20여명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점심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다. 그가 충청권 의원들만 초청, 모임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박총재는 이 자리에서 여권 수뇌 4인회동에서 중선거구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불만을 품고있는 충청권 의원들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서울 송파갑 재선거와 관련, 자신이 공천한 김희완(金熙完)후보를 적극 지원하는데 나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최근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나 장관뿐만 아니라 총리비서실장 인선문제 등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리비서실장에는 박총재와 가까운 김한규(金漢圭)전총무처장관, 신국환(辛國煥)총재특보 등 대구·경북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총재는 21일 모처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국현안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 뒤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갖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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