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로 정복이다」.박지은(20·미 애리조나주립대)이 전미 아마골프 4대 메이저타이틀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며 화려한 아마 시절을 마감했다. 자신의 몸값을 최소 1,000만달러(약 12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전미 아마랭킹 1위인 박지은은 23일(한국시간) 미 오클라호마 털사CC(파71)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99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여자골프선수권 4라운드가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까지의 성적 합산으로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 트랜스내셔널선수권 웨스턴선수권 우승으로 1938년 패티 버그에 이어 60년만에 처음 3대 메이저를 석권했던 박지은은 이로써 비록 2년에 걸쳐서지만 4대 메이저타이틀을 연속 우승하는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 아마골프에서 더이상의 적수가 없음을 또한번 입증했다.
주니어대회 43승과 NCAA 12승을 포함해 골프생활 10년간 통산 55승째. 박지은은 내달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99US여자오픈을 마친뒤 곧바로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지은의 프로 진출은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침체기에 빠져 있는 미국LPGA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 확실시 된다.
「프로」 박지은의 상품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박지은은 이미 올해 3월 첫메이저대회인 99나비스코다이나쇼에서 세계 유수 스포츠매니지먼트사로부터 무려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스폰서 계약 제의를 받은바 있다.
우선 리틀미스코리아에 선발될 정도로 수려한 용모는 큰 장점이다. 여기에 웬만한 남자프로에 버금가는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그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한다.
또 아마추어에서 다진 확실한 기본기와 오랜 미국생활에서 터득한 자율적인 자기관리 능력은 박세리(22)와는 또다른 안정감과 더불어 막대한 상품가치를 창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박지은 신상명세
△출생: 1979년3월6일 서울생
△신장: 167㎝ 58㎏
△출신학교: 리라초등-신구중-피닉스 제이버하이스쿨, 호라이즌하이스쿨
-애리조나주립대2년 재학중
△통산우승: 55승
△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0야드
△주요경력: 전미체육대상(9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올해의선수상
(94,96년) 미대학체육협회(NCAA)선정 올해의 대학선수상(98년)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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