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신유고연방 공습을 한달간 더 계속한 뒤 지상군 투입등 작전 변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3일 보도했다.워싱턴 관리들은 나토가 6월말 예정된 러시아와 서방선진 7개국(G8) 정상회담까지 공습으로 기대하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지상군 투입 등 다른 수단의 동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와관련, 미국이 유고 인접 병력 증강에 힘을 쏟고 있으며, 발칸 지역에 5만명을 배치해 코소보 평화유지 활동이나 지상군 투입 결정에 대비한다는 웨슬리 클라크 나토군 최고사령관의 구상이 나토군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는 G8 정상회담까지 발칸 병력 배치를 대부분 완료한 뒤 지상군 투입을 논의할 예정이며,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이같은 일정에 대한 동맹국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유럽 각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도 『올 가을까지 공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다른 군사적 선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나토는 전쟁발발 61일째인 22일 처음으로 24시간 공습을 단행, 세르비아 전역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다.
유고 언론들은 수도 베오그라드를 비롯, 세르비아 대부분 지역이 나토의 공격을 받아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식수공급에도 큰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토는 코소보해방군(KLA)의 거점을 오폭,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와 파키스탄측은 나토가 공습과정에서 베오그라드 주재 대사관저 등을 파손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
몬테네그로의 일간지 비예스티는 베오그라드 남부 크루세바치와 알렉산드로바치 등에서 18일 코소보로 징집된 예비군들의 어머니 등 수천여명이 종전과 예비군 귀환을 요구하며 과격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크루세바치 주둔 유고군사령관은 TV 성명을 통해 『방위태세를 약화시키는 반역행위는 전시법에 의거,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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