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재출연 관련 관심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개인재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삼성자동차 빅딜과 관련, 이회장의 사재출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회장 재산규모에 이목이 쏠려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회장의 개인재산이 1조7,000억~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회장 재산의 대부분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식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준으로는 49개사이고 삼성그룹이 분류한 기준으로는 24개사다.
이중 상장사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관, 삼성중공업, 삼성항공,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에스원, 제일기획 등 13개 회사. 상장사중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4개 계열사를 모두 합쳐서 이회장이 보유한 전체주식은 3,127억원 규모(5월 22일 증권거래소).
그러나 이회장의 재산은 상장사이외에 비상장사를 추가하면 더 늘어난다. 삼성그룹 계열의 주요 비상장사로는 삼성생명, 삼성코닝, 삼성석유화학, 에버랜드등 11개사(삼성기준 계열사수).
이들 비상장사에 있는 이회장 소유의 전체주식 총계는 상장사 주식보유액보다 3~4배의 규모로 늘어난다. 예컨대 삼성생명의 경우 상장이 될 경우 1주당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장의 개인 연봉도 상당한 액수다. 이회장은 97년 말을 기준으로 80억원 규모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는 주가하락으로 주식배당 수익이 감소, 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연봉액들을 합계 추산한 액수가 이회장의 재산에 추가된다.
이회장의 부동산 재산은 1,280억원. 이 부동산은 지난해 이회장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출연을 약속하면서 발표한 액수다. 현재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약간 떨어졌다. 현재 이회장은 이 부동산을 매각해서 현물출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추계하면 상장사의 주식소유액 3,000여억원에 비상장사의 주식소유액(1조 2,000억원대 추정)과 개인연봉, 개인소유 부동산 등 이회장의 개인재산은 약 2조원 가량이 된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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