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급발진 사고등을 규명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국산기술로 개발됐다.현대자동차는 국내업계 처음으로 교통사고 발생원인의 과학적인 규명을 위해 각종 자료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사고기록장치(ADR)를 개발했다. 이 블랙박스는 2003년부터 소비자가 원할 경우 승용차 및 상용차 등 모든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비행기의 운행기록을 기록하는 블랙박스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ADR은 사고시점 전후로 일정시간동안 운전자의 핸들, 브레이크페달, 스위치 등의 조작과 차량의 궤적을 추정할 수 있는 수치, 카메라를 이용한 전방 사고상황, 운전자의 목소리 등 각종 사고관련 정보를 담게 된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시 당사자나 목격자의 증언과 차량손상 상태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비과학적인 원인규명 관행 대신 보다 과학적으로 교통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돼 교통사고에 따른 시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현대측은 내다보고 있다.
ADR은 충돌로 화재가 발생했거나 차량이 물속에 잠기는 경우 등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유사시 법적인 증거자료로서의 충분한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일정시간마다 자기진단을 통해 이상발생시 즉시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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