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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미스코리아 자매 탄생 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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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미스코리아 자매 탄생 외 이모저모

입력
1999.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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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가 3시간여동안 전국에 생방송한 9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는 국내 15개 시도와 미국·일본·캐나다 등 해외에서 총 62명의 후보가 출전, 열띤 미의 경연을 펼쳤다.특히 이날 대회는 20세기 마지막 해에 열리는 「미의 여왕」 선발대회인 탓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회시작 2시간반 전부터 관중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대회장 자리도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만석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서 1,2차 통과자가 확정되자 탈락한 후보들은 무대뒤 대기실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등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내 「정상」을 되찾았다. 탈락후보들은 서로를 위로하는 등 깨끗한 매너를 보였고 통과자들도 탈락후보에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자』며 위로했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탈락후보의 부모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회 주최측은 당초 후보 62명중 1차 통과자로 1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동점자가 나오는 바람에 1명을 늘려 16명으로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대회 진행이나 심사위원들의 질문, 후보자들의 답변 등에서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후보는 『미인대회를 비판하는 여론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진정한 미인이 되려면 외모뿐 아니라 내적 아름다움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됐으며 여성의 상품화란 지적은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대답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96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힌 설수진(薛守眞)씨의 친동생인 설수현(薛守玹·경북 선)양이 미로 선발돼 미스코리아 자매가 탄생했다.

수진씨는 후보들의 짐과 의상들을 도와주는 샤프롱으로 활동하며 동생의 뒷바라지를 도와 수현씨의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대회에서 러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미스 카자흐스탄진 박옐레나양이 우정상을 받았다. 박양은 차분하면서도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합숙생활 기간내내 동료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박양은 이날 무대위에서 유창한 러시아어로 사회자 백지연씨를 소개,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2일과 23일 오전 두차례 실시된 비공개 사전 예비심사는 본선 못지않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러졌다. 심사위원들도 후보들의 진면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걸음걸이 하나 하나에서부터 말투까지 일일이 체크하는 진지함을 보였다.

○…언론사의 취재경쟁도 치열했다. 무대 뒤에선 각 방송사들의 연예 오락프로그램의 담당자들이 나와 후보들을 상대로 취재 경쟁을 벌여 또다른 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최종 리허설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한 후보는 『사실상 마지막 연습이라고 생각하니 허탈한 기분도 든다』며 『당락에 상관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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